세계여자골프계의 '샛별' 미셸 위(15·위성미)가 가는 곳마다 '뉴스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타고난 체격에 3백야드를 능가하는 장타력,앳된 외모,당당함 등으로 인해 아마추어골퍼이면서도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이나 박세리(27·CJ)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25일 밤 개막된 나비스코챔피언십 연습라운드 때도 갤러리들은 그녀의 장타력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미셸 위가 올해 지난해 이 대회 성적(공동 9위)을 넘어 '톱5'에 들 수 있을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 전문가들은 "미셸 위의 잠재력으로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게임매니지먼트나 쇼트게임·경험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아직은 많다"고 지적한다. 때마침 미 골프다이제스트(4월호)는 세계적 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와 세계남자프로골프 랭킹 3위 어니 엘스가 미셸 위에게 충고한 내용을 실었다. ◆리드베터='미완의 대기'인 미셸 위는 큰 체격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이 뛰어나다. 그래서인지 백스윙톱에서 샤프트는 지면과 평행인 단계를 넘어 약간 '오버 스윙'이 되곤 한다. 이렇게 되다 보니 다운스윙때 팔이 상대적으로 늦게 내려오고 목표라인보다 훨씬 안쪽에서 볼에 접근한다. 그 결과는 훅이 많다. 그래서 백스윙을 조금 작게,간결하게 하라고 조언했고 지금은 팔과 몸이 하나처럼 움직이는 등 많이 개선됐다. 임팩트 직후 오른손이 왼손 위로 감아올라가는 '롤 오버'의 정도도 적당해 샷의 일관성이 좋아지고 있다. ◆엘스=지난 1월 소니오픈때 미셸 위를 만났다. 롱게임보다는 퍼트를 관찰할 기회가 많았다. 주로 먼 거리에서 볼을 홀에 붙이는 것(래그 퍼트)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미셸 위는 롱퍼트때 부드럽게 밀어주는(스트로크) 대신 권투에서 잽을 날리듯 '히트'하곤 했다. 그래서 "롱퍼트할 때는 동작을 좀 크게 한 뒤 백스윙과 폴로스루를 똑같은 페이스로 해주라"고 조언했다. 그녀에게는 물흐르는 듯한 리드미컬한 스트로크 동작이 필요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