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벤처투자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혼다 켄씨(37). 신간 '스무살에 만난 유태인 대부호의 가르침'(더난출판)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강연차 서울에 온 그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지수가 높아지지 않으면 비극"이라며 "행복한 작은 부자가 되라"고 강조한다. 와세다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한 그는 이번 책에서 미국 유학 중 만난 유태인 갑부 얘기를 들려준다. 다이아몬드 세일즈맨에서 대형 백화점 주인으로 성공한 주인공을 통해 '돈부터 모은 뒤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것보다 즐겁게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부자가 되는 게 중요하며 이를 가족이나 이웃과 나누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는 진리를 일깨운다. 이같은 그의 지론은 벼락부자를 꿈꾸는 요즘 사람들에게 신선한 '청부론(淸富論)'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의 IT산업에도 투자하고 있는 그는 일본에서 경영컨설팅·벤처캐피털회사 등을 경영하며 '돈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2001년 가을부터 '행복한 작은 부자가 되는 8가지 비결'이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다 2년 전부터 본격적인 집필활동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8권의 베스트셀러를 냈고 판매부수는 1백만부를 넘어섰다. 지난달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출간된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에서 일본 부자 1만2천명의 특징을 분석했던 그는 이번 책에서 17가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그가 가장 힘주어 말하는 대목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라'다. 그런 다음 '직관력을 높이고 감정의 힘을 파악하라''신의를 지키고 인맥을 잘 활용하라''파트너십을 중시하라' 등의 항목을 열거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