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지도만으로는 질병 발생과 노화 현상을 규명할 수가 없습니다.유전자가 형성하는 다양한 단백질의 구조를 파악해야 합니다." 한국프로테옴기구(회장 백융기 연세대 교수)가 '세계인간프로테옴기구(HUPO)의 인간단백질지도 사업'을 주제로 25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스위스 제네바대학의 데니스 혹스트라서 교수(임상화학·51)는 '프로테오믹스와 질량분광실험'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프로테옴은 프로틴(protein)과 옴(ome)의 합성어로 단백질체를 의미하며 프로테오믹스(proteomics)는 유전자를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생명공학 연구의 완결판으로 통하고 있다. 혹스트라서 교수는 또 "인간의 유전자가 약 3만개인 반면 단백질의 종류는 약 1백만개로 추정돼 연구에 어려움이 많다"며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연구를 진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단백질지도 사업과 관련해 47개 컨소시엄이 구성돼 있다"며 "연구 팀 간 협력을 다지고 대중에게 프로테오믹스 연구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