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근로자 7만9천여명이 새로 들어와 제조, 건설업 등 5개 업종에 배치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50만명에 육박해 중소업체의 인력난 해결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5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2004년도 외국인력 수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고용허가제 2만5천명, 취업관리제 1만6천명, 산업연수생제 3만8천명 등 모두 7만9천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 5개 업종에 배치키로 했다. 이는 기존 산업연수생제에 의한 도입규모(2만5천명선)보다 3배 가량 많은 숫자로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만명으로 가장 많고 건설업 2만6천명, 서비스업 4천명, 농축산업 4천명, 연근해어업 5천명 등이다. 또 산업연수생을 공급해온 17개국 가운데 고용허가제에 의해 우리나라에 인력을 공급하는 나라로 필리핀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 8개 국가를 선정했다. 정부는 인력송출이 준비된 필리핀 태국 몽골 등 3개 국가와는 먼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소 미비점이 있는 중국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개국과는 4월 말까지 보완대책을 수립해 체결키로 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