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ANYO에서 전액 투자한 반도체제조업체인 한국동경시리콘주식회사(대표 기까와 준조 www.ktsilicon.com)는 경상남도 마산시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창립 초기 IE, PAC 시스템, TQC, 사내 취미 써클, 노사협의회 등 남달리 일찍 신경영 관리기법을 도입, 내실 있는 기업운영을 해 왔으며 정부기관으로부터 '산업의 쌀인 반도체 산업의 진원지'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의 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이었으나 30여년 가까운 역사를 지니게 되자 해마다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으로 인한 고 임금,매너리즘 등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인 문제를 보이게 되었다. 일본 본사로부터 해외 생산거점의 이용가치가 없는 곳으로 평가를 받아 존폐의 기로에까지 몰렸던 회사를 2001년 말부터 2년 남짓한 기간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 끝에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회사와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선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은 풀 생산체제로 가동하고 있는 한국동경시리콘주식회사의 성공은 한국형 CEO라고 평가되는 일본인 사장 기까와 준조 사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10년간 지속되어온 일본의 경기침체가 호전될 기미가 없던 2001년 6월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동경시리콘 주식회사의 대표이사가 된 기까와 준조 사장은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를 면밀히 분석하여 개혁안을 반영한 연도별 경영목표를 사원들에게 명확히 제시했다. 부임 초기 30년 간 변화 없이 지속되어온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24개의 부서를 8개로 축소하고 통폐합했으며 혁신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희망퇴직제도를 활용, 방만한 조직운영을 효율적으로 변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사원들로부터 혹독한 비평을 받았으나 거센 비난과 저항에도 사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과 함께 자신의 계획을 거침없이 밀고 나갔다. 부가가치가 없는 트랜지스터를 중국으로 이관하고 본사로부터 신제품, 신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으며 환경 친화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배수처리장치의 제작판매를 신 사업과제로 확정했다. 기까와 준조 사장의 노력의 결과 현재 첨단 고부가가치인 Inverter IC는 물론 PDP IC 생산도 한창 준비중에 있으며, 배수처리장치 사업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일본의 산요 아쿠아(AQUA)가 개발한 순수재생처리시스템인 배수처리장치는 국내최초로 개발한 웨이퍼의 다이싱 공정에서 배수되는 초 순수를 불순물 제거 후 리사이클 하는 장치로써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품질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용인의 바른 전자에 주문을 받아둔 상태다. 기까와 준조 사장은 "우리가 처해진 위기를 같이 인식하고 나를 믿고 따라준 우리 사원들과 작년 회사실정이 어려운 때에 임금동결에 협조하여준 노동조합의 덕분"이라며 그간의 공적을 사원들에게 돌렸다. 그의 이런 마음은 당시 지방에서 보기 드문 아웃플레이스먼트를 도입하여 희망 퇴직한 직원들의 사회정착을 돕고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복구현장에 사원들과 함께 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제 고부가가치의 신기종을 도입하고 반도체 장치기의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며 배수처리장치의 국내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NEW KTS로의 비약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