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원은 24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위해 '맞춤제작'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미디어소유법안 개정안을 승인했다. 새로운 법안은 한 언론사에 국가 전체의 광고 수익의 20% 이상이 몰리는 것을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은 거대 미디어 그룹의 소유주인 베를루니코스가 총리 권한상 국영 TV 및 라디오에 대한 간접 통제권을 갖게됨으로써 빚어질 이해관계 충돌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상.하원을 통과했으나 대통령의 거부로 채택되지 못한 원안은 방송 등 미디어 부문과 함께 음악, 인터넷 등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 실질적으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세트'의 수익을 늘려줄 여지를 안고있어 문제가 됐었다. 이탈리아 최고의 부자인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 유일의 민영TV 채널망인 '미디어세트' 및 광고, 출판, 영화사 등을 갖고있다. (로마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