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이 은행업종 분석자료에서 신한지주에 대해서만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5일 메릴린치는 최근 은행업종이 국내외 경기회복의 잠재 수혜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GDP성장률,산업생산,경기선행지수등 거시지표 강세에도 불구하고 신용비용 사이클이 근시일내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소기업여신과 내수 부문에서 여전히 부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중소기업 설비가동률이 IMF 이후 최저 수준인 70% 밑으로 떨어졌으며 소비재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취약한 내수경기 모멘텀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 15~29세 실업률도 올해 2월 9.1%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해 근시일 내에 청년층 소비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수 년동안 은행들이 내수업종에 대한 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기 때문에 내수 경기 모멘텀 약세가 지속되는 한 중소기업 여신 부문 연체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메릴린치는 이러한 내수 경기 약세와 그에 따른 중소기업 여신 연체율이 신용 비용 사이클의 완전 정상화를 몇 분기 지연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이 신용 성장 둔화 시기에 들어서면서 중기적 영업매출 성장률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강력한 교차판매 능력을 갖춘 은행들이 더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 이에 따라 신한지주에 대해서만 유일하게 '매수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