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미술제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한국판화미술진흥회가 미술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매년 4월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정기적으로 판화미술제를 열기로 한 것은 그나마 성과로 평가받을 만하다. 서울판화미술제가 4월2일부터 한가람미술관에서 펼쳐진다. 1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판화사를 개괄하는 특별전인 '한국 현대판화의 흐름전'을 비롯해 저렴한 가격에 판화를 판매하는 '판화작품 경매전'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프랑스의 갤러리드리와 갤러리아트사이드,갤러리현대,금산갤러리,동산방화랑,박영덕화랑,샘터화랑 등 국내외 18개 화랑이 참여한다. 아트페어 형식으로 진행되는 '한국 현대판화의 흐름전'은 평면에 찍어내는 전통판화 개념에서 벗어나 조각 도자 사진 등 입체 에디션까지 다양한 멀티플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판화작품 경매전'은 경매 시작가를 낮게 책정해 시중 판매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박고석,박수근,김상기,황규백,베르나르 뷔페,게이세이 고바야시,피카소,타피에스 등의 작품이 출품되며 4월10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한지를 이용해 관람객이 직접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만들어보는 '한지공예 체험교실'이 전시기간 중 운영된다. 4월11일까지.(02)580-1641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