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ㆍ티베트 생명력을 찾아…‥ '대몽골 시간여행'/'뷰티풀 티베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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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 제국 몽골의 세계경영사를 따라 2만㎞의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대몽골 시간여행'(배석규 지음, 굿모닝미디어, 3만원).
또 해발 4천m의 하늘 아래 첫 동네 티베트와 라다크 네팔 여행기 '뷰티풀 티베트 여행'(이태훈 지음, 다른세상, 1만6천원).
두 권의 책에서 시공을 뛰어넘는 삶과 역사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대몽골 시간여행'은 YTN의 뉴밀레니엄 프로젝트 팀장으로 몽골ㆍ유라시아 취재에 나섰던 저자의 역사에세이.
팍스 몽골리카 시대와 몰락한 시대의 명암을 3백여장의 사진과 함께 재조명했다.
유목민족 특유의 기동성과 모험심이 변화와 속도에 기반한 벤처기업과 닮은 원리, 세계정복의 불을 댕긴 칭기즈칸과 세계 최대의 글로벌 제국을 경영한 손자 쿠빌라이의 리더십, 최강국에서 최빈국으로 무너져내린 과정 등을 드라마처럼 흥미롭게 보여준다.
그들이 한국을 '솔롱고스'(무지개의 나라)라고 부르고 우리도 남다른 친밀감을 갖고 있는 만큼 그들의 풍부한 자원과 잠재력을 윈윈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전통과 역사ㆍ문화의 자양분을 갖춘 유목민의 초원 위로 저자가 던지는 질문도 현실적이다.
'뷰티풀 티베트 여행'은 평생 수행같은 삶을 영위하는 티베트 고원지대 사람들의 어제와 오늘 이야기다.
척박한 땅에 살면서도 해맑은 미소와 아름다운 열정, 깊은 사색과 성찰로 스스로를 헹구는 그들의 인생이 천혜의 조건과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를 섬세하게 들춰낸다.
쌀과 감자, 쟁기와 소 등 우리에게 익숙한 네팔의 사원에서도 이같은 이웃들의 삶과 자연의 숨결이 만나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