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가 빠르면 오는 9월 결정된다. FTSE지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그룹이 발표하는 국가별 기업별 투자지표로, 영향을 받는 자금규모가 2조5천억달러에 이른다. 폴 호프 FTSE그룹 아ㆍ태지역 사장은 26일 방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신흥시장 지수로 분류된 한국증시의 FTSE 선진국 지수 격상 여부는 올 9월 지수조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며 "편입시점은 빠르면 내년 3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절차는. "한국증시는 금주 초 선진국 지수 편입 전단계인 '임시 관찰대상(provisional watch list)'에 포함됐다. 오는 9월까지 한국 증시환경과 제도 규정 등에 대해 국제 투자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편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적합하다고 결론이 나면 6개월간의 공표기간을 거쳐 내년 3월께 편입이 완료된다." -'임시 관찰국가'에 포함시킨 이유는. "국제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임시 관찰국가 지정은 당초 규정에 없던 것으로 한국과 대만이 처음이다. 지난해 두 나라를 내부검토(internal review) 대상에 포함시킨 뒤 국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가 양국의 지위격상 검토를 지지했다." -선진국 지수로 편입하기 위한 주요 판단기준은. "시장의 투명성과 객관성, 일관성 등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앞으로는 기업지배구조도 주요 판단기준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경제력은 물론 시장규제와 감독기능, 소액주주 보호장치 등은 선진국 수준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공매도 허용여부 및 일부 주식거래 관련 규정 등은 '부적합'한 상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