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경영진에 부여키로 했던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전면 백지화됐다. 이 회사 윤창번 사장은 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5백77만주)과 임원 43명에게 배정된 총 1천60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포기했다. 윤 사장은 당초 3호 안건으로 올라 있던 스톡옵션 부여건을 주총에 상정하지도 않았다. 이날 스톡옵션 백지화는 노동조합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스톡옵션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것은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마련한 뒤 다시 상정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주주 뉴브리지캐피털은 임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지급키로 하고 지난달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했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