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26일 대구를 방문, TK(대구ㆍ경북) 지역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체제를 출범시킨 이후 이 지역에서 세몰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발빠른 대응인 셈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경북대병원 영안실에서 열린 '개구리소년' 합동 영결식에 참석, 애도사를 낭독한데 이어 오후에는 수성시장과 교동시장에 들러 시민들을 만났다. 또 대경대학교에서 경북지역 대학 학보사기자 및 미취업 졸업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소년실업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정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구ㆍ경북지역에서의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27개 선거구중 절반 가량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박 대표에 대해선 "지역주의를 부추기거나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이번 선거가 단순한 선거에 그치지 않고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청소하는 '역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