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현투증권을 미국계 금융그룹인 푸르덴셜에 매각하기 직전 투입한 공적자금은 2조3천73억원인 반면 지분 80%를 팔아서 받은 돈은 1천6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정경제부가 26일 발표한 '공적자금 운용현황'에 따르면 정부는 현투증권에 지난 2월 1조9천1백16억원을 출자했고, 현투증권 소액주주들을 보상하기 위해 1천억원을 별도로 출연했다. 또 현투증권이 보유한 부실자산을 시가로 2천9백57억원에 매입, 모두 2조3천73억원의 공적자금을 현투증권에 투입했다. 반면 정부는 현투증권의 지분 80%를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매각하면서 1천67억원을 회수했고 현대증권으로부터는 책임분담금 명목으로 2천51억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투증권 관련 공적자금 회수율은 2월말 기준 13.5%로 집계됐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 20%(2007년 이후 매각 가능)와 부실자산 매입분을 처분할 경우 최종 회수율은 3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정부가 2월중 투입한 전체 공적자금은 현투증권 투입금액을 포함해 2조7천5백8억원이었고 회수한 공적자금은 4천8백50억원이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