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금호전기가 꿋꿋하게 주가의 상승폭을 넓혀 가고 있어 주목된다. 무엇보다 견실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다 삼성전기 등은 삼성그룹이라는 울타리까지 쳐져 있어 강세장 전환땐 관심을 둘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달 초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주가 방어에 성공한 것을 발판으로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뒷심을 발휘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도 주가는 전날보다 1.81% 오른 4만5천원으로 마감돼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삼성엔지니어링과 금호전기는 종합주가지수가 900∼850선에서 출렁였던 이달 초에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주가가 각각 12.9%와 14.9%나 올랐다. 이날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19일 이후 테러 고유가 등 해외악재로 종합주가지수가 3.5% 하락했음에도 불구,보합세를 유지하며 하방경직성을 나타냈다. 이들의 '선전'은 무엇보다 실적호전에 원인이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권성률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난해 1백4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올해에는 1천4백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메라모듈을 전량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이 회사는 올해 생산능력을 두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룹발주 공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 9천억원 가운데 삼성그룹 물량이 5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그룹공사 외에 해외수주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미 1천7백억원 규모의 공사를 태국으로부터 수주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달말까지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호전기는 지난 2월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기에 비해 각각 17.6%와 1백27.36% 늘어나는 등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경수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5세대 2기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CCFL(냉음극형광램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