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들은 1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을 집중 추천했다.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1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종목이 가장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종목 중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코스닥 종목 가운데에는 엔터기술이 복수 추천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굿모닝신한증권과 현대증권이 동시에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특히 지난해 적자를 냈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모듈 사업부가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예상했다. 평판 디스플레이용 신규 부품이 하반기에 출시된다는 점도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기 실적 둔화의 주된 요인이었던 삼성카드 문제가 삼성캐피탈과의 합병으로 인한 하락으로 지분법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영업외 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웅진닷컴과 두산중공업,한신공영 등도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한화증권은 웅진닷컴의 투자 포인트로 저가 메리트와 1분기 실적 호전 등을 지적했다. 지난해 웅진닷컴은 방문 판매 매출 감소로 학습지 부문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경상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무려 38%나 감소했었다. 그러나 올들어 2월부터 학습지 판매 단가가 인상됐고 점진적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있어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 고민제 연구원은 "이라크전 이후 연기됐던 중동 지역의 대규모 발전 설비 및 담수화설비 발주가 올 들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의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제일모직 신세계 농심 한솔제지 등 내수주도 올해 내수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제시됐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엔터기술이 복수 추천을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과 SK증권이 추천했다. 휴대용 노래반주기 업체인 엔터기술은 올해 들어 미국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외형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플렉스는 전방 산업인 휴대폰산업의 호조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작하는 휴대폰에 필요한 연성PCB(인쇄회로기판)를 이 회사가 대부분 납품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 메리트로 거론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