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7세대 TFT-LCD 생산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삼성코닝정밀유리(사장 이석재)는 미국 코닝사와 공동으로 `신(新)퓨전공법'이적용된 세계 최초의 7세대 TFT-LCD용 기판유리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코닝정밀은 지난 26일 충남 탕정의 천안사업장에서 이석재 사장과 코닝사의애스벡 부사장을 비롯, 양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세대용 기판유리 생산의 첫단계로 용해로(TANK)에 불을 붙이는 화입식(火入式)을 가졌다. 삼성코닝정밀은 이후 가로, 세로 1,870×2,200mm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초대형 7세대 LCD 패널에 적용되는 기판유리의 시험생산에 돌입, 올해 3.4분기부터는 제품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7세대 기판유리 생산에 적용된 기술은 공기중에서 표면접촉 없이 원판(Sheet)을 형성해내는 `신퓨전공법'으로 육안으로 식별되는 먼지의 10분의 1 수준의 표면 품질을 유지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용해탱크의 핵심설비인 원판성형기의 유효폭 극대화 및 설비확장을통해 LG필립스LCD가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로, 세로 크기 각 2m 이상인 LCD 패널에 들어갈 기판유리의 생산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보조를 맞춘 7세대 기판유리는 현존하는 세계최대의 크기로 유리 한장에서 32인치와 40인치 대형 LCD TV용 패널이 각각 12장과 8장 생산이 가능하다. 삼성코닝정밀은 국내 LCD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기판유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올해 천안사업장은 2배 이상, 전체적으로는 작년 대비 50%이상 생산량을 늘려 작년보다 40% 증가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이석재 사장은 "LCD산업에서는 누가 더 큰 기판유리를 채택해새로운 세대로 빨리 전환하는가가 성패를 가른다"며 "이러 점에서 7세대 기판유리생산체제 구축은 고객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코닝정밀은 최근 가로, 세로 1,500×1,850mm의 6세대 기판유리의 시험생산을 완료, LG필립스LCD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 코닝사의 일본법인은 앞서 올해 1월 6세대 기판유리의 양산에 성공, 샤프사에 제품을 납품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