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내수 우량주 3인방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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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태평양 농심 등 '내수 우량주 3인방'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단 3일 간을 제외하고 신세계를 순매수,지분율을 47%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농심에도 지난 10일 이후 13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지분율이 24%에서 26%로 높아졌다.
국내 최대 화장품업체인 태평양의 외국인 지분율도 3월 초 42%에서 44%로 늘어났다.
내수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국내 간판 내수주를 집중 매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증권업계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경기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정보통신(IT)주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승원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IT경기와 다소 무관하게 꾸준한 이익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내수 우량주로 외국인 매기가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세계 태평양 농심 등은 내수경기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독점적' 시장지배력과 가격결정력을 바탕으로 실적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태평양과 농심도 각각 2분기중 16.1%와 20.1%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내수 3인방의 주가는 최근 종합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심과 태평양은 3월 들어 각각 15.2%와 14.2%씩 상승,대형주 가운데 3월중 상승률 2위,4위를 기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