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1:40
수정2006.04.02 01:41
다재다능한 작가인 문범씨(49·건국대 교수)가 서울 화동 PKM갤러리에서 5년만에 개인전을 갖고 있다.
'랜덤 랜드스케이프(Random Landscape)'를 주제로 자동차 도료를 이용한 미니멀작품,오일스틱을 사용한 수묵 풍경화,사진작품 등 평면 신작 30여점을 출품했다.
작가는 최근 벽면 미술작품(tablo)을 전통적인 평면회화 작업으로 재현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자동차 도료를 이용한 신작들은 도료가 순간적으로 캔버스에 흘러내리면서 생기는 추상적 이미지인 '우연 효과'를 최대한 살렸다.
단색의 오일스틱을 사용한 전통 수묵 풍경화는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특정 풍경을 염두에 두고 그린 게 아니다.
손가락의 '힘의 조절'을 통해 형성되는 이미지는 몽환적이면서 현대적인 의미의 수묵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작가가 처음 선보이는 사진작은 고등어 플라스틱 압정 같은 아주 일상적이면서 사소한 사물을 미세하게 카메라에 담아 긴장되고 이미지가 풍부한 화면으로 전환시켰다.
(02)734-9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