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 테마↑.. 예당등 음원주 외국인 매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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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音原)이나 DVD타이틀 판권 등 지적재산권 관련주들이 강세다.
지적재산권은 추가 비용없이도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내주는 "보물단지"로 재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복제로 "신음"하던 음반주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DVD판권 보유업체들의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덕분에 YBM서울음반과 예당은 올초에 비해 주가가 각각 68%,1백%씩 급등했다.
신규 등록한 스펙트럼DVD와 비트윈 역시 올 저점에 비해 50~60% 가량 올라있다.
◆기사회생 음원주=음원을 가진 음반사들은 온라인(인터넷) 음악 서비스는 물론 휴대폰과 MP3플레이어에 디지털음악을 공급키로해 그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YBM서울음반이 최근 삼성전자 휴대폰에 3곡씩 디지털 음악을 제공하면서 곡당 1백원을 받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소병택 브릿지증권 연구원은 "문화관광부가 음원 보유자의 권리를 대폭 강화한 저작권법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음원 보유업체들이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당의 경우 서태지 컴백앨범(7집) 등 국내가요 음원의 8∼9%를 갖고 있어 온라인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만든 예당의 인지도는 크게 높아졌다.
한류(韓流) 열풍에 반한 스탠더드퍼시픽캐피털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폭증한 결과다.
올초 0.21%에 불과했던 예당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주말 19.72%까지 치솟았다.
◆승승장구 DVD타이틀주=기존 비디오(VHS)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DVD도 차세대 테마로 떠올랐다.
주 5일제 시행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 재료다.
자체 판권을 갖고 DVD타이틀을 제작,유통하는 스펙트럼DVD와 비트윈이 일차적인 수혜주다.
나선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1년 23만대에 그쳤던 국내 DVD플레이어 시장이 지난해 63만대로 커졌다"며 DVD타이틀 시장의 호황을 점쳤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DVD판권을 가진 스펙트럼DVD는 오는 5월께 '반지의 제왕-왕의귀환' DVD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비트윈은 올 매출 목표를 2백82억원,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보다 각각 30%,74% 증가한 수치다.
회사측은 "DVD대여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DVD플레이어 보급률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달성을 장담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