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최대주주의 친인척들이 보유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상사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구수연 구경모씨 등은 지난 26일 4만1천6백10주(0.07%)를 장내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다른 친인척들도 이달 중순부터 지분을 계속 늘리면서 최대주주인 구본걸 부사장(7.99%)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지난 15일 17.43%에서 18.17%로 확대됐다. 증권업계는 LG상사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지분율 증가에 따른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지분을 늘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상사 주가는 올들어 LG카드 지원에 따른 리스크 등이 불거지면서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연초 이후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때문에 올해 초 14.5%대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18.26%로 대주주 지분율을 웃돌고 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LG상사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지만 LG카드 지원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다"며 "그러나 장기투자자인 외국인은 단기 악재에 개의치 않고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위원은 "대주주 특수관계인과 외국인 지분율이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