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8·미국)가 미국 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8백만달러·우승상금 1백44만달러)에서 상위권으로 부상했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천9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공동 16위를 달렸다. 전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4위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한 우즈는 선두 애덤 스콧(23·호주)에게 6타차로 따라붙어 막판 역전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우즈는 지난 98년 어니 엘스(35·남아공)를 상대로 최종일 8타차 역전 우승을 연출했던 전력이 있다. 작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스콧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프랭크 릭라이터2세(35·미국),케빈 서덜랜드(40·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투어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이날 선전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올들어 최악의 스코어인 79타를 치며 공동 69위로 추락했으나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공동 3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샷 난조에 퍼트 불안까지 겹쳐 고전했던 최경주는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79%로 높아지면서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특히 홀당 1.545개꼴인 25개의 퍼트로 18홀을 마무리했다. 13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맹렬하게 타수를 줄여나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한게 아쉬웠다. 엘스와 필 미켈슨(34·미국) 등은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공동 4위,비제이 싱(41·피지)은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공동 9위에 포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