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작은것이 히트친다".. USA투데이, 미국 소비트렌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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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대형 맨션,호화 음식이 인기를 끌던 시대가 가고 있다.
USA투데이는 27일 '작은 것이 히트를 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음식 자동차 컴퓨터 콘도 휴대폰 카메라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작을수록 성공하는 조류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행 분석가인 마이클 총의 말을 인용,"대형화가 시장의 한 조류였지만 요즘에는 작은 것도 아름답다는 인식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부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구장 등 4개의 야구장에선 케이터링(출장요리 서비스) 업체인 레비레스토랑이 만든 미니 햄버거 '비티 버거'가 선보인다.
비티버거는 야구 방망이 손잡이 끝 부분 정도의 두께밖에 안 되는 초소형 햄버거로 기존 햄버거의 3분의 1 크기다.
레비레스토랑은 핫도그,샐러드,참치 샌드위치 등도 비티 버거 정도의 작은 크기로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애플컴퓨터가 개발한 초소형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인 'iPod 미니'는 가격이 2백49달러나 되는데도 대성공을 거뒀다.
승용차시장에서도 BMW의 미니 쿠퍼나 도요타의 환경 중시 차량인 휘발유·전기 겸용(하이브리드)의 소형 프리우스가 잘 팔리고 있다.
미니쿠퍼는 올 들어 지금까지 BMW가 생각했던 것보다 두배 많은 3만6천대가 미국에서 팔렸고,프리우스도 올 들어 2개월간 70% 이상 늘어난 6천1백40대가 팔렸다.
영화배우 빌리 크리스털은 프리우스를 2대나 갖고 있을 정도로 명사들이 선호하고 있다.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의 압력으로 대형 감자튀김이나 음료수를 소형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마찬가지다.
코카콜라가 일반적인 캔 콜라의 3분의 2 크기인 8.4온스짜리 캔을 작년부터 팔기 시작한 것도 이같은 흐름을 타기 위해서다.
제과업체인 크래프트도 오레오에 들어가는 과자를 6가지에서 4가지로 줄일 방침이다.
컨설턴트인 팜 머토프는 "지나치게 큰 것만을 좇아온 소비자들이 과잉과 과다에 싫증이 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