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 수능강의가 4월1일 닻을 올린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야심적으로 준비한 EBS 수능강의는 올 수능시험과 연계돼 있어 수험생의 관심이 더욱 높다. 전국 고3 학생 70%가 EBS 수능강의를 보겠다고 답했을 정도다(EBS 설문조사). EBS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만들고 강남학원의 스타강사, 출제위원 출신의 학교 교사로 '드림팀'을 구성해 강의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학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강의를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로 제공하며 직업탐구, 제2외국어의 모든 선택과목까지 방송한다. ◆ TV는 중급 위주 =수능 강의는 위성ㆍ케이블TV(EBS플러스1)와 인터넷(www.ebsi.co.kr나 www.eduneti.net)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매체별로 강의 편성이 약간 달라 유의해야 한다. TV는 고교 전학년과 주요 과목을 중위권 학생 중심으로 편성한다. 선택과목 방송도 대다수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 주가 된다. 초ㆍ고급 강의도 방송되지만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심야시간에만 편성된다. 또 고1, 2 학생을 대상으로 한 내신대비용 강의도 TV를 통해 방송한다. 인터넷 강의는 고3 수험생을 위주로 모든 선택과목을 포괄해 제공한다. 특히 초ㆍ고급 강의는 주로 인터넷으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상위권 및 하위권 학생과 소수 선택과목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인터넷 강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현직 교사가 강의하는 TV와 달리 학원강사가 주로 강의를 맡는다. TV로는 매일 중급 강의가 11편씩 방송된 후 인터넷에 올려지고 초급 및 고급강의는 합쳐 하루에 10편씩 인터넷으로 제공된다. ◆ 수준별, 단계별 강의 =수능시험(11월17일)에 맞춰 수준별, 단계별로 방송한다. 3∼7월에는 기초과정ㆍ취약과정 특강(초급)과 개념학습(중급) 위주로 짜여져 있고 상위권은 단기특강 위주로 강의가 진행된다. 9월까지는 핵심정리(중급), 고득점 실전 특강(상급)이 방송되며 수능을 앞두고는 기초실전특강(초급), 실전모의고사(중급), 문제풀이(상급) 등이 주로 편성된다. 수능이 끝나면 논술, 면접 대비 특강도 준비돼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을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집중적으로 골라 듣는 것이 필요하다. ◆ 고1,2 강의도 많아 =고1∼2 학생의 내신성적에 대비한 강의도 TV 위주로 제공된다. 고1의 경우 TV(프로그램명 뉴포트리스)를 통해 5백52편이 방송된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는 주당 2편(50분)이 방송되며 국사, 도덕은 주당 1편이 나간다. 또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시험기간 중에는 이에 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과목별로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다. 고2의 경우 TV(프로그램명 수능초이스)를 통해 5백12편이 제공된다. 현대문학, 수학I 사회문화 물리 등 주요 선택과목이 주당 1편씩 방송되는 만큼 단계별로 제공되는 고3용 강의와 함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궁금할 땐 Q&A 활용 =질문은 강사, 교사, 대학원생 등 2백여명으로 구성된 상담교사가 EBS 인터넷 전용사이트(www.ebsi.co.kr)를 통해 즉시 대답해준다. 상담내용에 대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충실한 질의ㆍ응답이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또 학생 상호간의 답변도 허용하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생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여기선 인터넷 강의 시청후기를 나누거나 학습방법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수 있다. ◆ 피크타임 땐 접속제한 =인터넷 강의는 개통 초기에 집중시간대인 밤 9∼12시 사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EBS 수능강의 전용 사이트(www.ebsi.co.kr)는 10만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지만 수요자는 고등학생, 재수생 등 약 2백만명으로 추산되기 때문. EBS는 당분간 밤 8시부터 12시까지는 만 15∼20세(중1∼고3 및 재수생 일부) 학생만 접속을 허용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