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 처럼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권 폭은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850선대가 바닥이 되고 20일선이 걸쳐있는 870선이 저항선이 될 것이란 전망(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이 우세하다. 하지만 주 한반에 가면 1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에 진입하고,미국의 3월고용지표 및 한국의 2월산업활동동향 등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돼 박스권 탈피가 시도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주요 재료 점검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증시가 1분기 어닝시즌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이번 주는 기업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주"라고 지적했다. 신 센터장은 "미국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가 연초 13.4%에서 현재는 15.9%로 상향조정됐다"며 "어닝서프라이즈가 가시화되면 국내외 증시는 이번 주말부터 상승추세로의 복귀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훈 동원투신운용 상무는 "미국 경기 회복의 지속성 여부를 판별한다는 점에서 주말 발표되는 미국의 3월고용지표가 주요 관심거리"라며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시킬지를 확인한 뒤 주식 매매에 나서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외국인 매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수출경기는 3월 역시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지난 6월 이래 월초에는 한 차례도 빠짐없이 수출 경기 호조에 따른 지수상승세가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쯤 지수반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투자전략 주초 박스권 이후 주말부터 반등시도가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분할매수 전략을 고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신성호 우리증권 센터장은 "개인들은 주식을 계속 들고 있거나 추가로 사되 팔지않는 전략을 권한다"며 "업종대표 종목에 우선순위를 두되 건설 보험 종합상사주 등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산되는 저가대형주 및 低(저)퍼(PER)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세계적 경기 호전을 바탕으로한 증시의 상승추세가 변하지 않았다면 실적호전 종목을 얼마나 싸게 매수하느냐에 초점을 맞춘 시장대응이 유리할 것"이라며 IT(정보기술) 대표주에 대한 분할매수에 무게중심을 두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닥지수는 420∼435선의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다만 감사보고서 미제출 및 자본 잠식에 따른 위험이 커지고 있어,이에 대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