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28일 선거위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지역구 출마후보와 당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수호·민생안정 선거위원회'출범식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총선에서 승리해 원내1당 목표를 달성하자"며 결의를 다졌다. 정동영 의장은 "지금은 '정치적 IMF'상황으로,이를 극복할 세력은 열린우리당 밖에 없다"며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킨 1백93명을 모두 낙선시키자"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열린우리당에 힘을 모아 달라"며 대전·충청권 표심도 겨냥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17대총선에서 원내1당이 되면 오는 광복절을 즈음해 남북국회회담을 북한에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 대다수의 뜻을 무시한채 탄핵안을 가결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이번 총선에서 엄중하게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은 정 의장과 김 대표,한명숙 전 환경부장관,김진애 서울포럼 대표 등 4명을 공동선거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또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양 씨와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씨를 각각 단장과 부단장으로 한 '양심건국기획단'을 선거위 산하에 설치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우리당이 4·15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될 경우 8·15광복절을 즈음해 남북국회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해영.김동욱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