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중국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93년 6.3%에 불과했던 대(對)중국 수출비중이 2003년에는 18.1%로 급신장할 정도로 한·중 경제의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도 중국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중국 부동산펀드를 선보이는가하면 중국내 특정 도시와 투자자문조인식을 맺는 증권사도 생겨나는 등 중국 공략법도 다양하다. LG투자증권은 국내 최초로 오는 5월 중국내 빌딩,토지 등 물권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시판한다. LG투자신탁과 함께 개발 중인 이번 상품은 투자기간이 4년으로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얻을 목적으로 운용된다.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이익도 투자자들에게 배당할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지난 2002년 중국인 애널리스트를 고용한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중국 경제 및 주식시장 전문지 '차이나 인사이트'를 발간했다. 특히 대우증권은 '차이나 인사이트'의 격월간 발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내 리서치센터 내에 결성한 스터디그룹의 명칭을 중국식으로 '중국 학습조직'이라 명명했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10월 업계 처음으로 중국 현지 증권사(해통증권)와 업무를 제휴한데 이어 같은해 12월부터 중국 전문 월간지 '월간 차이나'를 발간,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5일부터 중국 관련 리포트를 내기 시작한데 이어 이르면 연내에 중국 현지에 '리서치센터'를 세우는 차별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영업사무소가 아니라 전문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연구인력을 상주시켜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