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거센 '바꿔' 열풍 .. "변신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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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 '바꿔' 열풍이 거세다.
게임 이름,회사 이름을 바꾸거나 대표이사까지 교체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게임 시스템을 뜯어고치는 리모델링 작업도 한창이다.
게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게임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게임 내용은 물론 조직과 회사명까지 바꿔가며 차별화를 모색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큐로드 네오위즈 등은 최근 각사 온라인게임의 이름을 바꿨다.
큐로드는 동화풍의 게임 '마스커레이드'를 '프리프'로 변경했다.
네오위즈도 최근 온라인게임 '루시아드'의 이름을 '요구르팅'으로 바꿨다.
쓰리디컴넷의 온라인게임 '서전트'는 '유니버설 코만도'의 새 이름이다.
게임의 내용을 바꾸는 온라인게임 리모델링 바람도 확산되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초 야심적으로 내놓았던 3차원 온라인게임 '탄트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3개월 수정작업을 거쳐 '탄트라 버전2'란 이름으로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서버를 안정시키고 캐릭터의 밸런스와 스킬 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 게임의 동시접속자수는 한때 1천∼2천명으로 곤두박질했다가 최근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매직의 '세피로스'와 가마소프트의 '릴온라인'은 시스템을 보강한 덕에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온라인게임 '프리스트'를 내놓았던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서비스를 중단하고 내용을 수정해 오는 5월께 다시 선보인다.
사명을 바꾸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작년 말 음반업체 예당에 인수된 트라이글로우픽쳐스는 자사 온라인게임 이름과 같은 프리스톤으로 사명을 바꿨다.
최근에는 아케이드게임 업체 퓨센스가 나코엔터테인먼트로,타프시스템은 엔틱스소프트로,키드앤키드닷컴은 엔로그소프트로 개명했다.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게임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프리스톤은 최근 신문기자 출신 정교민씨를 대표로 임명했고 이오리스는 최종호 전 엠드림 사장을 대표로 영입했다.
넥슨은 20대 전문경영인인 서원일씨를 대표로 선임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게임산업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경쟁도 치열해져 게임 이미지는 물론 회사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바꿔 열풍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