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타고 놀러오세요" ‥ 지자체들, 손님맞이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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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개통식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 부산시 등 각 지자체들이 고속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지역판매'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29일 전국망을 가진 여행사와 함께 고속철을 이용한 '서울하루여행'과 '서울문화여행' 등의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서울관광패키지' 상품이 어린이대공원 서울대공원 등과 연계되면 입장료를 할인해 주고 철도청과 협의해 고속철 요금도 할인해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속철 정차역인 서울역과 용산역에는 물류포스트를 설치하고 관광통역 안내원을 증원, 배치하는 한편 숙박ㆍ음식점 안내 등 종합안내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부산시는 해양관광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8월까지 연안크루즈 개발 방향 등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올해말까지 사업계획 제안서 접수와 함께 사업체를 선정하고 2005년부터 연안 크루즈운항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산시는 시티투어 운행 계획을 변경해 내달 1일부터 출발지를 부산역으로 하기로 했다.
부산역∼해운대역 출발시간은 오전 9시와 오후 1시, 부산역∼태종대 출발시간은 오전 9시와 낮 12시 30분, 오후 4시 등으로 조정했다.
대구시도 대구를 영남권 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시티투어코스를 15개로 확대하고 안동 영주 경주 합천 등 지역을 연결하는 9개 코스의 근교권 투어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남해도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목포간이 2시간58분으로 단축되면서 관광객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의 가장 큰 수혜지인 목포시는 이번 기회에 '관광 목포'의 확실한 이미지를 심겠다고 전력 투구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 10월말까지 7개월간 목포역에서 매주 토ㆍ일요일 목포 관광 시티투어를 운영한다.
시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버스에 타기만 하면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과 난공원, 조각공원을 비롯 해양유물전시관 등을 둘러보고 고속철도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 있다.
신안군도 내달 1일 목포역에서 신안 관광지 사진작품 전시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신안 이미지 홍보를 위한 길놀이 등 축하 이벤트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천년의 고찰 대흥사가 있는 해남군도 고속철도 관광객 맞이를 위해 목포~해남간 해남관광 버스 투어를 실시한다.
김태현ㆍ신경원ㆍ최성국ㆍ오상헌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