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세기 동안 전투기 소음에 시달려온 전북 군산시 미군기지 주변 주민들의 집단 이주가 추진될 전망이다. 군산시와 주민들은 29일 "최근 국방부가 내달 2일 옥서면 하제마을에서 미군기지 주변 6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이주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주설명회 개최 대상은 미군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옥서면 하제, 신하제, 중제, 난산, 신난산, 신오산촌 등 6개 마을로 총 5백70여 가구다. 이번 설명회에서 주민 이주 시기는 물론이고 이주 추진 방법과 절차 등에 대한 세부적인 정부측 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1951년 미군이 주둔한 이래 군용 비행기의 이ㆍ착륙과 엔진 테스트 등으로 인한 각종 소음에 노출돼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소화불량,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며 2008년까지 집단 이주를 추진해줄 것을 정부측에 요구해 왔다. 군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