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정경득 신임 행장의 외부인력 영입을 놓고 심각한 노사갈등을 빚고 있다. 경남은행 노조원 1백여명은 29일 외부인력 영입 철회를 요구하며 행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한미은행 부행장 출신인 정 행장은 지난 25일 취임한 직후 부행장, 부행장보, 전략기획부장 등 세 명을 한미은행에서 영입했다. 김인열 노조위원장은 "행장에 취임하자마자 정실인사, 독선경영을 시도했다"면서 "철회하지 않으면 즉각 퇴진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행장은 "경남은행이 기존 경영방식을 답습한다면 독자생존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이날 사무실 출근을 포기하고 마산ㆍ창원지역 기관과 은행 영업점을 방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