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란 표현을 이제 더 이상 사용하지 맙시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공계 출신들이 사회적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잘못됐다"며 "이공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해소에 우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오명 과기부 장관은 최근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한 조찬 강연회 등에서 "이공계 기피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이공계 시대로 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겠다"고 밝혔다. 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 총장도 '이공계 기피' 대신 '이공계 활성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교수와 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홍 총장은 "이공계 출신이 남아 도는 상황에서 기피 현상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공계 활성화로 우수 인력의 이공계 유치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의 이공계 문제로 인해 이공계와 비이공계 간 위화감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공계 위기 대신에 과학기술계 위기로 표현돼야 한다"고 사내외 모임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