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의류업체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한섬 F&F FnC코오롱 등 주요 의류업체 주가는 모두 10% 이상 떨어졌다. 내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예상보다 매출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29일 F&F 주가는 전날보다 0.2% 떨어진 2천3백35원에 마감됐다. 최근 이틀 연속 하락하며 올 들어 주가는 18.6% 하락했다. 여성 의류업체인 한섬 주가 역시 마찬가지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려 이날까지 주가는 13.8% 떨어졌다. 외국인이 지난 22일부터 4일 연속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스포츠의류업체인 FnC코오롱도 내수 불황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달초 9천5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현재 20%가 넘게 떨어진 7천2백원대로 주저앉았다. F&F 관계자는 "실적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1분기가 끝나가는 현 시점까지 지난해말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내수 불황으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동원증권 송계선 연구원은 "3개 업체 중 그나마 실적이 나을 걸로 예상되는 한섬도 1분기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원증권은 한섬의 1분기 매출이 합병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늘겠지만 합병 전 기준 매출은 오히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관련기업 현장 관계자들은 매출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3분기는 돼야 실적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