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1등산업으로 키우자] (10) 프로젝트 파이낸싱 혁신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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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금융 상품 가운데 건설업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다.
이는 건설업체의 신용도와 담보제공능력 등에 관계없이 해당 프로젝트의 타당성과 수익성만으로 돈을 대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설사업의 수익성만 양호하다면 기업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받기가 수월한 편이다.
최근 2∼3년새 국내에서도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과 부동산개발사업 등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대출과정이나 평가기준 등은 아직도 개선돼야 할 점이 많다.
우선 일선 금융회사들의 보증이나 담보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취지를 퇴색시키는 행위로 금융권의 건설사업에 대한 사업성 분석 능력이 부족한데서 비롯된다.
선진국 금융회사들이 건설사업에 대한 다양한 평가분석 모델을 가지고 사업성을 분석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건설업체에도 문제는 많다.
대부분의 건설업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과정에서 금융권이 요구하는 타당성 및 위험관리 분석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약정협상 과정에서 금융회사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기 일쑤다.
결국 최종 파이낸싱에서는 전통적인 담보대출에 가까운 비정상적인 형태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건설업체나 금융회사 모두 해당분야 전문가들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건설사업 시행과정에서 자금운용의 투명성 확보도 중요한 관건이다.
지원된 자금은 해당 공사 외에 다른 용도로 전용되지 않도록 금융회사가 독립적인 계좌를 통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자금운용의 투명성을 위해서는 감리회사나 건설사업관리(CM) 회사를 통해 공정을 확인하고 공사비용이나 물품대금은 하청업체에 직불되도록 하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가능해진다.
박동규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