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家寶도 내다판다 ‥ 인터넷 경매시장 골동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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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가보급의 고가 골동품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경매사이트인 옥션에는 최근 조선 마지막 황태자비인 영천황후 이방자 여사의 그림 3점과 조선시대 왕들의 옥새로 만들어진 병풍 그림 등이 매물로 나왔다.
영천황후 그림을 내놓은 부산 기장군의 김모씨는 "광우병 파동으로 장사가 안돼 15년 된 식당 문을 닫았다"며 "아버지 유품이라 많이 망설였지만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물로 내놨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림의 희망가격을 2천만원으로 제시했다.
옥새 병풍 그림을 내놓은 김모씨는 "구한말 궁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왕들의 옥새를 이용해 만든 그림"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보를 1억5천만원에 즉시 팔거나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옥션 배동철 이사는 불황 여파인지 올들어 한달 평균 거래 골동품은 1천4백여점으로 지난해의 두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골동품 경매물건이 늘어나자 온켓은 지난해말 골동품 경매코너를새로 만들었다.
G마켓은 4월말부터 골동품ㆍ고미술품 거래에 나선다.
온켓에는 영화'스캔들'의 미인도(5천만원), 인간문화재 장송모 작가의 도자기(3백만원) 등이 매물로 올라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