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와 경영진은 한 배를 탄 식구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 발전을 위한 건전한 비판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소액주주의 경영권 참여 요구로 화제가 된 한림창투의 조효승 신임 대표이사는 29일 "고배당 등 소액주주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림창투는 지난주말 대주주인 KTH와 소액주주측의 주총 표대결 끝에 경영진은 조 대표 등 KTH측,감사는 소액주주측 인사가 각각 선임됐다. 조 대표는 "우선 투자재원 확보에 힘쓰는 것이 급선무"라며 "다만 기존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증자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대규모 투자조합 설립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주주로 있는 건전지 회사 벡셀의 정상화 추진 등 구조조정 투자업무도 시작할 방침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정식으로 구조조정회사 인가도 받을 계획이다. 조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런던비즈니스스쿨 등을 졸업하고 아시아M&A 및 에이원벤처캐피탈 대표 등을 거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