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현대엘리베이터와 금강고려화학(
KCC)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급락했고,KCC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법원이 29일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지분중 일부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날 6.48% 급락,3만7천5백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0일 주총을 앞두고 법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급매물이 쏟아져 나온 결과다.
반면 이날 강보합권에서 시작한 KCC 주가는 시간이 흐를 수록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증권과 메릴린치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2% 상승,10만8천5백원에 마감됐다.
이는 작년 11월5일의 고점인 11만4천5백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3일간 KCC 주식을 매수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KCC는 우량한 내재가치에도 불구,현대그룹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면서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돼 왔다"며 "그러나 현대그룹 경영권 인수가 사실상 물건너가자 더 이상 불필요한 자금소요가 없다는 사실이 호재로 작용해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n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