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 2위에 오른 송아리는 아마추어시절 미국랭킹 1위를 3년 동안 지켰고 통산 38승을 올리면서 일찌감치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000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5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대회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1백64cm의 키에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백79야드에 달하는 장타자다. 부친 송인종씨(55)와 태국인 어머니 바니 웡글리키엿씨(47) 사이에 태어난 송아리는 한때 태국인이라는 오해를 받았지만 한국 주민등록증까지 갖고 있는 엄연한 한국인. 이번 대회 기간 일부 외신기자들이 국적을 물어보자 당당하게 "나는 한국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쌍둥이 언니 송나리가 LPGA 2부투어에서 뛰고 있어 내년에는 LPGA투어 사상 첫 쌍둥이 자매선수 탄생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