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29일 이라크 주둔지와 관련, "주둔지 결정은 (중.남부와 북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키르쿠크를 제외한 이라크 전 지역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케이블TV YTN 백지연의 뉴스Q에 출연해 "금주중 연락이 올 예정" 이라며 "나름대로 검토를 해야하므로 최종 지역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후보지의 장.단점과 관련, "중.남부 지역은 안정적이고 병참선이 짧기때문에 부대운용에 용이한 점이 있다"면서 "기상적인 측면에서는 북부 지역이 남부보다 유리하고 북부 일부 지역은 안정돼 있으나 일부 산맥을 중심으로 저항세력이집결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제의한 후보지에 대한 수정 가능성과 관련, "양측이 의견을 교환하면서 절충해 나갈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조 장관은 주한미군 재배치문제에 대해 "합의각서를 쓰는데 세부적인 절차중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다"면서 "(4월 개최될) 8차 한미미래동맹 정책구상회의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가 바라보는 북한의 존재를 묻자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고남.북한이 화해와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군은 한반도의 상황 관리를 잘해 우발적 상황에 의해서 기조가 흔들리는 것을 막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탄핵 정국과 관련, "군의 입장에서 볼 때 탄핵 정국도 일종의 위기관리 사항에 해당된다"고 전제한 뒤 "군은 추호도 흔들림 없이 본연의 임무에 정진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