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주식거래가 30일부터 재개된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본전액잠식이 확인돼 거래가 정지된 지 3주만이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LG카드는 지난주말 현재 자본총계가 7백30억원으로,자본전액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지난해말에는 마이너스 3조2천1백31억원으로 자본전액잠식이었으나 두차례에 걸친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이를 해소한 것이다. LG카드의 거래 시초가는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 8일 종가(주당 1천8백30원)를 기준으로 동시호가를 접수받아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5월28일 예정된 감자(자본금 줄임) 비율 43.4대1을 감안하면 적정 이론주가가 턱없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거래 재개 첫날부터 급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송상호 연구원은 "감자비율을 감안할 경우 감자전 적정주가는 주당 43원,감자후는 1천9백원 수준"이라며 "거래 재개후 매도심리 우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당분간 급락세가 진정되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감자가 두달정도 남아있어 투기심리가 붙을 경우 주가의 이상 급등락 현상이 나타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주식과 함께 30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