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얻기 위해 원심분리기 건조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원자력에너지기구의장이 29일 밝혔다. 아가자데 의장은 이날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가안보최고회의(SNSC)가 원심분리기 건조 중단 명령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은 지난해 핵 프로그램의 목적 등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력에 직면,우라늄 농축을 중단했으나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건조는 계속 추진해 우라늄농축 중단 약속을 어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란 국영 TV 웹사이트는 이날 아가자데 의장이 "이란은 (우라늄 농축) 중단 조치를 구성품 생산및 조립까지 자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의 한 관리는 "이는 원심분리기를 뜻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유럽 국가들과의 합의에 따라 원심분리기에 가스 주입을 중단했고 이제는 원심분리기 생산과 조립도 자발적으로 중단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어 "세계는 이란이 신뢰를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런 조치를 취했음을 알아야 한다"며 "이란은 이란 핵문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제에서 제외되기를 기대하며 이런 일방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IAEA 사찰단은 현재 이란에서 핵 시설 사찰을 하고 있으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프로그램 추진을 의심하는 미국은 IAEA가 이란이 핵확산방지조약(NPT)를 위반했다고선언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테헤란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