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외길,환경 생각하는 건축물 지향 명장이 만드는 건축물에는 혼이 담겨 있고 그 건축물을 지탱하는 구조물에는 가공하는 사람의 장인정신이 살아 숨쉰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주)도시건축(www.doci.co.kr)의 서종달 대표는 '환경을 생각하는 인간적인 공간미학 창출'이라는 자신의 건축 관을 바탕으로 한국인들의 전통적인 삶과 역사를 담아내는 건축세계를 펼치고 있다. 서 대표의 설계철학은 '자연을 닮은 건축,인간을 존중하는 건축'으로 요약된다. 유행에 편승한 과다한 기교로 현혹하기보다는 전통과 미래가 엉켜있고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그래서 도시건축이 탄생시킨 건축물에는 인간과 자연,도시를 함께 아우르는 아주 특별한 기술력의 흔적들이 녹아 들어있다. 도시건축은 지난 68년 창립한 이후 독창적인 건축감각과 정도를 지키는 경영방침으로 해마다 눈에 띄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초우량 건축사사무소다. 대표작으로는 호반 레스토랑,세심관,메트로 팔레스 아파트,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선수촌,동서변 문화레포츠센터,경산 시립박물관,방자유기 전문 박물관 등이다. "건축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중요한 삶의 문화이며,건축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건축물의 지휘자"라고 말하는 서종달 대표는 지난 1970년 도시건축에 입사해 34년째 회사에 몸담고 있다.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건 지난 76년. 절실한 긴장감 가운데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서 대표의 작품들에는 현대인들과 건축가들이 잊고 지내기 쉬운 '인간과 환경'의 조화가 충실하게 묻어난다. 그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 '출근부'를 찍는 마라톤 마니아이기도 하다. 건강유지를 위해 마라톤을 즐긴다는 그는 마라톤과 건축설계 분야가 비슷하다고 강조한다. 완주할 때까지의 인내와 그 이후의 쾌감,그 동안의 겸손한 자세가 건축물 설계에서부터 탄생까지의 과정과 똑같다고 여긴다. "마라톤에서 페이스를 잃고 초기에 전력 질주하면 완주도 못한 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죠.건축설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60줄에 접어든 서 대표가 30∼40대 못지 않은 정열과 패기를 과시하는 것도 마라톤을 기업경영에 접목시킨 '젊은 사고'에서 기인한다. (053)757-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