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 (주)웨이브아이씨스 ‥ 低전력 휴대폰 모듈 개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중소기업의 시대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기본 토양은 정부가 마련해 줘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각자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탈피, 고품질 등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게 기업경영의 현실이다.
정부의 보호울타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려는 자정노력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단단한 입지를 굳힌 우량 기업이 있다.
신생 벤처 반도체 업체인 (주)웨이브아이씨스(대표 정기웅 www.wavics.com)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안산 경기 테크노 파크에 위치한 이 회사는 직원 수 56명의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주로 서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출신 연구원과 무선 통신 반도체 사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으로 구성되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웨이브아이씨스는 직경 1cm 크기도 안 되는 조그만 휴대폰 전력증폭기모듈(PAMㆍPower Amplifier Module) 하나로 세계시장 평정을 예고하고 있다.
휴대폰 전력증폭기는 이동통신 기지국의 미약한 송신전파가 가입자의 단말기까지 도달하도록 증폭시켜 주는 이동통신서비스의 필수부품으로 지난 2000년부터 국산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새내기 업체'이지만 이 회사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웨이브아이씨스의 'Switching Power Amplifier Module'은 지난해 신기술로 지정된 데 이어 ISO9001 인증을 획득하고 외자 유치 관련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까지 수상했다.
현재 휴대폰 내장재에 관한 관련 특허만 총 6건에 달한다.
이 회사는 최근 CDMA 총 통화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력 회로 'Cool PAM'을 선보이면서 또 다시 '이슈메이커'로 부상했다.
Cool PAM은 기존 전력증폭기와 같은 동작 조건에서 7∼8%에 불과했던 전력 효율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집약형 회로설계 기술이다.
따라서 이 제품을 채용하면 밧데리 사용시간을 현저히 늘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력 효율이 증대됨으로써 통화중 전화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소시킬 수 있다.
소용량 밧데리를 사용해 대용량과 같은 통화시간을 얻을 수도 있는 이 신기술 회로는 카메라, MP3 등 다기능 휴대폰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가장 큰 맹점으로 대두됐던 전력소모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차원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
통찰력, 판단력 추진력이 돋보이는 정기웅 대표는 "Cool PAM 기술은 새로 시작되는 동기식, 비동기식을 포함한 3G 통신방식에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해 미국 버라이존과 스프린트 등에 공급하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의 단말기 사업자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웨이브아이씨스의 기업목표는 국내제일이 아니라 세계제일"이라고 말했다.
선진 기술개발을 통해 싱가포르와 대만 홍콩 중국 등지를 내 집처럼 드나드는 정 대표는 직원들에게 개개인의 꿈이 실천 될 수 있는 playground를 만들고 가꿔주는 한편, 회사와 같이 성장시키는 '인큐베이팅' 경영을 실천하는 전략적 모범사업가 임에 틀림없다.
(031)500-4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