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년 철도역사의 새장을 여는 첨단 고속철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치의 오차없는 안전운행을 책임지겠습니다." 30일 경부고속철도 개통식 행사에서 KTX 시승차량을 운전한 기관사 박병덕씨(49). 그는 "20년간 기관사 생활을 하면서 역사적인 경부고속철도 개통식에서 KTX 시승 차량을 운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고속철도가 본격 개통되면 승객들의 안전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박 기관사는 1975년 철도청 공채를 통해 입사해 83년부터 기관사로 일해온 베테랑.지금까지 1백10만km 무사고 기록을 세웠다. 그는 "기관사 생활을 하다보면 어려운 점도 있지만 보람이 더 많다"며 "특히 명절 땐 기관사들이 근무하지 않으면 수많은 국민들이 고향에 못갈 것이란 생각으로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기관사는 "8년 남은 정년 때까지 여건이 허락한다면 KTX기관사 일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사시사철 맘껏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닐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