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동향 경기회복 신호 불구 내수주 대부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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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30일 '2월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내수경기에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증시의 반응은 냉담했다.
내수주의 대표격인 신세계와 태평양이 강보합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내수 관련주들은 약세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도 음식료 섬유 유통 등 내수 관련 업종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LG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1∼2월 누계로 봤을 때 소비가 바닥국면을 지나고 있으나,개선 속도는 기대보다 빠르지 않다"며 "내수주 회복에 대한 뚜렷한 징표 없이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계속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고유선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와 소비 관련 지표들이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기술적 반등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선행지수가 2분기중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국내에도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수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업종별로 차별화된 주가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동부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내수회복 조짐에다 신차 출시효과 등을 감안할 때 일부 업종에서는 단기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신세계 등 할인점을 보유한 기업과 은행,자동차업체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