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 다국적 기업인 모토롤라가 주력사업인 휴대전화 제조공장의 문을 닫고 아웃소싱을 발표한 것이나, 일본 가전업체의 대명사인 SONY가 EMCS를 도입해 생산시설의 완전 분리라는 전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 등이 모두 EMS에 해당됩니다. 불황이 깊어질수록 EMS가 활성화되는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스마트씨앤씨의 김성욱 대표는 중소기업이 효율성과 생산성, 수익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면 오직 독창적인 수익구조를 재창출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설계와 R&D, 생산에서 판매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전자제품의 제조․판매단계를 분리해 중소기업의 수익구조를 극대화시켰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제품개발부터 디자인, 생산, 판매 등을 함께 하던 업체가 생산을 EMS업체에 의뢰하면 20~30% 가량의 생산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몸집이 가벼워집니다. 필요할 때 필요한 물량만큼만 주문하면 되기 때문에 재고부담도 줄고 노사문제도 해결할 수 있죠” 특히 자금여건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신제품 개발과 디자인, 마케팅 등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만 특화하고 생산은 EMS업체에 맡기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것. 제조업분야에서 EMS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김 대표에게도 고민거리는 있다. “EMS의 거목인 솔렉트론의 경우 수익성 하락으로 고객사의 대규모 생산 시설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면서 몸집을 부풀렸다가 구조조정에 착수한 사례도 있습니다. 스마트씨앤씨를 갑자기 화려해졌다가 사라지는 그런 회사가 아니라 한 단계씩 성장하는 내실 있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불황이 깊어질수록 외주 화의 시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은 매우 밝다고 말하는 그는 생산전문업체로 인정받으면 국내기업과 경쟁하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낙관한다. “2010년엔 글로벌 기업이 될 겁니다. OEM이냐, 자체 브랜드냐에 상관없이 스마트씨앤씨의 제품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쓰이게 말입니다. 생산전문기업임에도 불구하고 R&D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죠” 김성욱 대표는 창업 7년째를 맞아 “이젠 일등기업에 대한 욕심이 난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으로 세계일류의 생산전문기업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032)575-6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