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이 에틸렌 등 기초유분 가격의 상승세로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수요가 증가추세인데다 유통재고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대만 석유화학주의 강세도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30일 LG석유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3.68% 오른 2만5천3백원에 마감됐다. 전날에는 4.72% 상승했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내 기초유분의 유통재고가 거의 소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현물 가격이 소폭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수익성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지역 경쟁업체의 설비보수가 예정돼 있어 기초유분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LG석유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7%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만 석유화학업체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호재로 평가된다. 양국 석유화학업체들이 중국을 주수출대상국으로 삼고 있어 주가가 동조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광훈 연구원은 "PER(주가수익비율) 면에서 국내업체만이 유일하게 평균대비 10∼35%의 할인을 받고 있다"며 "목표주가 3만1천6백원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