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2월중 경상수지가 5년2개월 만에 최대인 30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1분기(1∼3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한국은행의 연간 예상치(60억달러)보다 많은 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소득수지도 외환보유액 운용에 따른 이자 수입 증가 등으로 사상 최대폭의 흑자를 냈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0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달성, 10개월째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이는 지난 98년 12월(31억7천만달러) 이후 62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이로써 지난 1∼2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54억1천만달러로 불어났다.


이처럼 경상수지가 호조인 것은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가 확대된 데다 해외 투자수익 증가로 소득수지에서도 큰 폭의 흑자를 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구성 항목중 상품수지는 31억8천만달러 흑자로 전달(29억8천만달러)보다 흑자폭이 2억달러 늘었다.


특히 소득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달에 비해 2억4천만달러 불어난 5억9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반면 만성 적자인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4억6천만달러로 전달보다 3억1천만달러 줄어 경상수지 흑자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월에는 12월 결산법인 배당금 해외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2월의 절반인 15억달러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