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오는 4월1일부터 실시되는 EBS수능강의 준비를 완료했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광주 시내 고교에서 PC가 없어 EBS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는 학생이 모두 2천38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EBS 수능방송 실시를 앞두고 시내 저소득층학생 7천680명을 대상으로 PC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PC가 없는 학생이 모두 2천385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국민기초생활수급 학생 3천499명의 PC 보유율은 더욱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정부의 지원으로 5억8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민기초생활 수급 대상자 가운데 1천765명에 대해 PC 및 위성방송 수신설비 등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으로 혜택을 받는 학생은 PC 구입비와 인터넷 통신비 392명을 비롯,케이블TV 수신료 1천318명, 위성방송 설치비 및 수신료 155명 등 모두 1천865명(100명 중복)이다. 그러나 이번 지원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많은데다 PC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성능이 못미치는 경우가 많아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EBS 수강 대책이절실하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6월 중순 추경 예산에 1억7천5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지만 EBS 시청 가능 여부에 대한 실태파악이 안된 저소득층 학생이 수천명에 달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지원도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와 고교 3년생이 우선지원 대상자인데 교육부 지원액은 6개월분에 그쳐 나머지 30%는 추경 예산을 통해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