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4·15총선'에 내세울 비례대표 후보 44명의 순위를 확정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 1번에 김애실 외국어대 교수(여),2번에 박세일 서울대 교수를 각각 선정하고 박근혜 대표와 협의를 거친 후 명단을 발표했다. 당선 안정권인 14번 이내는 대부분 외부인사로 채워졌으며 10번까지에 교수출신이 4명이나 배정됐다. 현역 의원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고 모두 신인으로 충원됐다. 여성의 경우 방송인 박찬숙씨,송영선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센터장,전여옥 대변인,이계경 여성신문사 명예회장 등이 3,5,7,9번 등 당초 방침대로 홀수에 배치됐다. 이어 나경원 변호사(11번),김영숙 서울 서래초등학교 교장(13번) 등이 당선 안정권으로 들어왔다. 남성의 경우 윤건영 연세대 교수,황진하 예비역 중장,정화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수석부회장,박재완 성균관대 교수,이주호 KDI(한국개발연구원) 정책대학원 교수,유승민 한림대 연구교수 등이 4번부터 짝수번 순으로 배치됐다. 정화원 부회장의 경우 공천심사위 초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장애인 배려 차원에서 막판 후보에 들어왔다. 배일도 전 서울지하철 노조 위원장(18번)은 노동계 영입 케이스다. 그러나 당선 안정권에 외부인사가 대거 배치된데 대해 당내 인사들이 반발,후유증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이날 오전 운영위 의결을 거쳐 발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득표력 제고,장애인·당직자 배려,지역 안배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아 격론이 오가면서 발표가 오후로 늦춰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