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들이 기술이전과 홍보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연구원 인센티브제 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출연연구소 개편과 구조조정을 앞두고 연구소들이 자체 개혁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3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항공우주연구원은 최근 본관동 1층과 연구1동 1층에 2백60여평 규모의 자체 홍보 전시관을 마련했다. 1억4천만원이 투입된 이 전시관에는 항공우주연구원이 그동안 개발한 인공위성을 비롯 로켓,비행기 등 각종 연구성과물 모형이 선보이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도 1억5천여만원을 들여 생명공학 분야 홍보를 위한 30여평 규모의 전시관을 개관했다. 생명공학연구원은 단체관람객에 대해서만 개방하고 개인에 대해선 매주 수요일에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기초과학지원연구원도 본관동에 설치된 소규모 전시실을 확대 개편해 올해 안에 별도의 홍보관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매달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술이전을 받는 업체들에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표준연구원도 지난 26일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표준화 기술의 실용화를 지원하고 나섰다. 원자력연구소는 기술이전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 기술 출자를 통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부의 우수 연구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방침에 맞춰 연구소들이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우수 인센티브 기술이전비로 5억원 이상을 받은 연구원에 대해선 연봉에 보너스 50%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구원 연봉 1억원 시대를 앞장서 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계연구원과 원자력연구소 등도 연구인력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도입,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